[길복순 넷플릭스 결말 포함 줄거리 및 리뷰 ]
영화 길복순은 황정민과 전도연의 전투로 시작한다.
오다를 죽이라는 임무를 받은 복순이
오다가 깰 떄까지 기다렸다가 나름 공정하게 싸움을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공정하게 시작한 싸움이 ㅋㅋㅋ 나중에는 도끼와 칼의 싸움에서 복순이 질 것 같자,
총으로 무기를 바꾸며 은근 비겁하게 끝이난다.
물론 길복순은 마트 문닫을 시간이 되어 빨리 끝냈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냈지만 ㅎㅎ
그 와중에 혼자서 세기의 칼잡이처럼 혼자 생쇼하는 오다 보는 재미가 있음 ㅋㅋㅋㅋㅋㅋ
은근 개그를 부리고 싶었던 감독의 묘수가 엿보인다.
사람을 죽이는 것만 빼면 다른 집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의 평범한 복순의 집.
아니 오히려 굉장히 초호화 빌라에 살고 있는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딸의 빨랫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담배갑을 보게 되는 생활이긴 하지만!
떨어진 김에 보게된 딸의 담배갑은
자신의 학대당하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데,
폭력은 물론이고 담배를 피는 자신에게 담배를 먹으라고 지시하는 아빠
그 와중에 딸의 손을 붙잡고 기도까지 해댄다.
모순투성이의 아빠와 이 영화 길복순은 조금 닮아있는 듯하다.
복순이 처리한 오다의 시체가 발견되며 그 것이 뉴스에 뜨는 모습을 보는 민규와 민희.
칼이 아닌 총을 쏜 복순이 못마땅한 민희지만,
민규는 늘 복순이 하는 것 전부가 괜찮다.
작품(살인의뢰사건)을 끝내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회포를 푼다.
살인자계의 대기업인 MK에 다니며 특히 에이스인 복순을 한껏 띄워주고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그와중에 같은 MK에 다니는 희성이 트집을 잡는다.
바로 7년전 MK의 수장인 민규가 청부살인업체 사람들을 불러모아,
살인의 규칙을 정했기 때문인데..
첫째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을 것
둘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할 것
셋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 할 것
규칙은 그럴듯했고, 공감받았지만
그 규칙으로 MK만이 최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다른 곳들은 규모가 더 작아져 구멍가게 수준이 되었다.
살인자들끼리 모여서, 규칙이랍시고 만들고 지키는 게 참으로 모순적이다.
MK의 그러한 규칙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들과
MK의 규칙을 지지한 복순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결국 복순은 자리를 뜨게되고,
복순을 가장 열받게 만든 희성은 복순에게 칼을 전해주러 가다가
우연히 시비에 휘말린 복순대신 나서주게 되고
그김에(?) 사랑까지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조금 뜬금없는 매력이 있다.
이야기의 전개도가 가끔 이해가 안감.. ㅎㅎ
엄마의 사랑장면 뒤에는 딸의 사랑장면이 나오는데,
재영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동성인 친구와 키스를 하며 서로의 엄마욕을 하고 있는 재영.
다음날, 평범하게 재영의 등교를 시켜주고
민규에게 볼일이 있어 들른 복순은
살인자 후계양성소(?)에 한 번만 와달라며 아양을 떠는 민희에 못견디고
후배들에게 가게 된다.
거기서 본인이 처리했던 레전드 살인 현장을 재현하고 있는 영지.
그리고 복순의 열을 살살 올려
영지와 한 번 붙게 만드는 민희.
열심히 해본다고 하지만 그저 매직으로 상대하는 복순에게 턱없이 부족한 실력인데...
회심의 일격을 날린 영지는
복순의 옆구리를 스치는 공격이 먹혀들어가고,
그런 영지의 공격에 진심 한 스푼 더 넣어
영지의 목을 따버리는 공격에 성공하게 되는 복순이다.
민규에게 재계약 뜻이 없음을 말하러 온 복순이었지만,
그 말을 들어줄리 없는 민규였다.
그와중에 딸이 학교에서 가위로 친구를 찔렀다는 소식을 듣게 된 복순은 헐레벌떡 학교로 달려간다.
그 이유를 물어보는 복순에게 재영은
죽이려고 찔렸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어린시절이 생각나 고민에 빠진 복순.
사랑도 하고 고민도 나누는 (?) 희성에게 찾아가
딸과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한 편 살인청부업자들끼리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7년전에 정한 규칙을 어긴 살인자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이슈가 발생한다.
직원단속 잘하자는 의미인데
대화들은 살벌하다.
그리고 복순은 또 하나의 작품을 하러 현장에 도착하고
그 자리에는 복순을 도우러 온 영지가 있었다.
그런데 처리하려고 보니, 저번에 뉴스에서 봤던 부정입학비리의 국회의원 아들래미...
본인의 들켜진 비리를 감추기 위해 아들의 자살위장 살인을 의뢰했던 것.
그것이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던 복순의 갬성을 건드려버리고 만다.
이래서 살인자는 미련의 건덕지가 없는 것이 중요한갑다.
지킬것이 있어서도 안되고 말이다..
결국 그를 살려주기로 결정하고
러시아에 또다른 살인을 하러 간 민규에게 말한다.
미션은 실패했고, 재계약의 조건은 내가 실패한 미션이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는 것이라고.
결국 실패했다기 보다는 그녀석을 죽이기 싫으니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민규는 그녀의 선택을 지지했지만, 그동안 복순을 고깝게 여기던 민희는 그 선택을 결코 지지하지 않았다.
그렇게 복순대신 그 아들래미를 죽이라고 희성에게 지시했고
희성은 아들을 죽이고 S급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일부러 계획에 실패한 복순이 고까운 민희는 살인자들이 모여있던 그자리에서
모두에게 말한다. 일부러 규칙을 어긴 직원을 처분하라는 지시.
누가봐도 그것은 복순.
다들 살인에는 비상한 감각을 가진 것들이라 ㅋㅋㅋ
얘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복순이 재빠르게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무기에 스윽 손이 가는 살인마들이다.
무기로 손가는 것조차도 눈치를 채고 손떼라고 경고하는 옥순.
하지만 뒤에서 채찍을 휘두르는 주인장의 손아귀는 눈치를 못챈 옥순이다.
아니 .. 굉장히 친한 동료처럼 보였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적으로 돌변한다고?
그것도 죽이는데 이렇게 혈안이 된다고..?
ㅜㅜ 공감가지 않고 이해가지 않은 개연성..
이지만 액션하나는 죽인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탑급 액션을 선보인 장면이 아닐까싶다.
진짜 연기가 다들 엄청나심.
순간 마녀 보는 줄 알았음.
약간 스타카토느낌이 나는 액션이 영화 마녀를 보는 듯했다.
액션신이 조금 비슷함.
어쨌든, 복순을 죽이려고 했지만
모두 복순에게 죽임을 당하는 결말이 된다.
괜히 S급이 아니란 말이지.
거기에는 복순을 도와준 영지가 한몫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모두를 죽였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듣고 달려온 민규는
복순의 목을 조르며 다그친다.
아마도 정말 복순에게 화가 났다기 보다는
복순이 그런짓을 함으로 인해 본인이 아끼는 복순의 목숨이 위험해질거라는 것에 대한 분노겠지.
살인을 하고 돌아온 집에는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는 재영이 있었다.
복순에게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나서 삐걱거리는 모녀였지만,
서로가 가장 힘이 들때는 또 가장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녀.
복순에게 화살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그동안 무허가 살인을 일으켰던 사람은 MK직원이었던 희성이었고,
희성을 처리하려던 복순이 어쩔 수 없이 다른 회사의 직원들까지 살해하게 되었다는
스토리로 모두에게 공표하는 민규.
그리고 그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영지를 처리할 수밖에 없던 민규.
이 스토리를 민희에게 모두 들은 복순은
민희를 처리하고 민규에게 피묻은 칼을 남기고 떠난다
여기서 피뭍은 칼을 상대에게 주는 건
죽을때까지 붙어보자는 뜻..
길복순이 보낸 피묻은 칼을 본 민규는 복순의 집으로 전화를 건다.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건 다름 아닌 복순의 딸 재영.
재영의 목소리를 들은 민규는 순간 당황하지만
본인을 엄마와 같이 일하는 아저씨라고 소개하고,
재영에게 '메세지를 잘 받았으며, 이따 사무실에서 보자'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배신자가 난무하고 살인이 삶의 전부였던 그들이지만,
그 와중에 서로만은 최대한 배신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복순을 지켜주고자 했던 민규였는데...
결국 오고야만 이 둘의 싸움.
천하의 복순도 숨을 고르게 만드는 민규.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길복순만 제외하고 총을 쏴대는 민규.
복순이 당황해서 몸을 조금만 움찔했다면
외려 총에 맞았겠지만,
미동도 없이 가만히 민규를 응시하는 복순.
피식 웃어보이는 여유까지.
천천히 민규가 있는 곳까지 걸어와
민규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복순이다.
둘은 대화를 하고 서로를 응시할 뿐이지만,
이미 복순의 머리속 상상으로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을지 시나리오를 작성중인건데,
늘 죽임을 당하는건 어찌된 일인지 복순이다.
복순도 민규도 알고있는 결말이다.
아무리 복순이 S급 살인마라해도
결국 민규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싸움으로 친다면 말이다.
그렇지만 복순은 알고있었다.
민규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걸 이용해 죽일 생각이었다.
민규는 자기를 죽일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있으니까.
그렇게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민규는
복순에게 죽기전 한마디를 남긴다.
"생각해봤어. 내가 너없이 사는 게 지옥일까.
지금 니 애가 이걸 보고 있는게 지옥일까."
잔인하고도 잔인한 그의 복수계획은..
피묻은 칼을 보내 기어코 자기를 죽이고야 말겠다는 사랑했던 그녀의 선택에 대한 처절하고도 가장 극악스러운 배신감에 이러한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뒤를 돌아 카메라를 확인한 복순은 아닐거야..를 읊조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집까지 초고속으로 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딸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민규가 정말 그것을 딸에게 보여준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서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채 재영은 침대로 복순은 그런 딸의 모습을 보고 헛웃음을 진채로 그날의 밤이 지나간다.
하지만 침대로 돌아간 재영의 울음참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재영이 그것을 모르는 건 아닌 모양인갑다.
그 엄마의 그 딸인 만큼,
복순의 피를 이어받았으니,
딱히 엄청난 상처가 된건 아닌 것일까.
그것을 더 증명해주듯 뒤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결국 복순은 그 국회의원을 죽였고
재영은 자신의 연인이자 자신을 배신한 베프에게 가서 마지막 인사를 기가 쎄게 전해주고 나온다.
그렇게 끝이난 영화 길복순이다.
[길복순 넷플릭스 리뷰]
흠...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거 같았으나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배우들의 액션에 소름이 돋고 빠져들듯이 보던 순간도 있었으나,
살인자, 그들끼리 배신을 하는 장면에서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 많았다.
특히나 겨우 몇번 보지도 않은 영지때문에 18살때부터 알게된 명오를 죽이겠다 결심한 복순이라든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동료로 나오는 사람들과의 별거 아닌 자리로 생기는 전투장면 같은 것들.
조금 더 서사를 깔아줬다면,
이해가 갔을텐데,...
예를들어 홀로 S급을 독식하고있는 길복순을 그들끼리는 미워하고 있던 설정이었다던지,
아니면 영지와의 서사가 알고 지낸 시간은 짧았지만 임팩트가 있었다던지...
이런 부분에서는 좀 설득이 안되었던 거 같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전도연과 구도환 그리고 설경구의 액션연기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로 멋졌으며
그것을 표현해내는 연기 역시 좋았다.
처음 예고에서 공개한 장면에서 전도연과 이연이 맞붙는 장면만 봤었을 때는
뭔가 전도연의 액션이 약간 어색해보였으나
그것만 제외하면 진짜 흠잡을 데 없던 액션이었던 거 같다.
외려 그 장면을 왜 예고로 썼는지 이해가 안갈정도 ㅋㅋㅋ...
액션을 볼만한 영화였던 것은 인정!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건 팩트!
그래도 끊지않고 한번에 쭉 볼만큼의 몰입도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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